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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여행)/한국여행

제주 동쪽에 조용한 해변, 세화 해수욕장

by 비비아뉴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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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수많은 해수욕장이 있다. 그중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많은 인파와 현대화된 시설로 가득한 해수욕장이 있고 아직 인적이 드문 곳이 있다. 내가 이번에 방문한 곳은 후자에 속하는 곳이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인 세화 해변은 1980년에 개장한 곳이라고 한다. 이미 너무나 유명한 월정리나 옆에 있는 평대 해변에 비하면 아직 인파도 많지 않은 조용한 곳이다. 세화부터 김녕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길게 했는데 세화해수욕장이 해변가에 있는 시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크기가 작다. 그래서인지 더 정감 있고 아직 때가 많이 타지 않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3월 말임에도 해질녘의 바닷바람은 매서웠다. 여유롭게 산책할 겨를도 없이 바닷가는 후다닥 근처만 짧게 구경하고 나왔다. 제주 현무암이 해변을 이루고 있었고 바닥까지 보이는 얕은 물에 바다는 코발트 빛을 띠고 있었다.

 

곳곳에 현무암에 둘러싸인 개인 풀장 같은 곳이 많았는데 어린이들이 놀기 딱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깊이며 색이며 발을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지만 너무 추워 시도는 하지 않았다.

 

 

 

 

 

 

 

 

세화해수욕장의 주차 시설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물론 사진상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지만 확실히 소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차되어 있는 차는 제법 있었지만 나처럼 바닷가에 나와 사진을 찍거나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근처 카페 혹은 차에서 해변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한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면 바로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다. 가운데와 맨 왼쪽에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모래사장이 아니라 현무암으로 되어 있는 해변이 나온다. 이곳은 대체적으로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은 아닌 듯 하다.

 

 

 

 

 

 

 

 

 

 

 

 

 

 

 

 

 

해수욕장이므로 작은 샤워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여자와 남자 샤워 탈의장이 구분되어 있고 성인은 인당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현재는 운영 중이지 않은 상태여서 외관 모습만 담아보았다. 거창한 시설은 아니고 컨테이너로 된 간이시설이다.

 

 

 

 

 

동쪽에서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해수욕장은 월정리 해수욕장이라고 생각한다. 규모도 크지만 대형 카페도 많고 또 그만큼 인파도 많다. 월정리를 처음 갔을 때는 동해가 생각날 정도로 제주도보다는 내륙에 바닷가 같기도 했다. 대신 유명한 만큼 현재는 너무 상업적으로 변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곳이다. 

 

반면에 세화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없는 해변이라 바닷가를 산책하며 거니는 일은 좀 힘들어 보였다. 이곳은 정말 물놀이를 하거나 소박한 카페, 음식점을 즐기고 싶을 때 오는 곳이다. 물놀이를 할 나이는 지나서인지 월정리보다는 세화가 좀 더 마음에 들었다. 

 

세화해수욕장 주변이 해녀들의 작업 터라고 한다.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도 있다고 하니 시기를 잘 맞춰가면 시장이 아닌 곳에서 믿을 수 있는 현지산 해산물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근처에는 세화 민속오일장이 열리는 곳도 있는데 매월 5,10,15,20,25에 열리는 곳이니 날짜가 맞다면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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