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감귤류이지만 오메기떡도 빠질 수 없는 특산품이다. 제주도 어디를 가든 쉽게 오메기떡을 판매하는 가게를 만날 수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전통 오메기떡으로 유명한 집을 방문했다.
제주시 동문시장 내에 위치한 진아 떡집을 가기 위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8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갔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돌하르방이 참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든다. 화장실은 시장 입구 바로 왼쪽 건물 내에 있으므로 본격적인 시장 투어 전에 미리미리 이용해 두자.
동문시장은 크게 동문재래시장, 동문공설시장, 동문 수산시장이 있는데 우리는 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안타깝게도 진아 떡집까지 5분 정도 걸어야 했다. 진아 떡집은 동문 공설시장 쪽에 있고 떡집 바로 뒤에 주차장이 있으니 그쪽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떡이 좀 무겁다. 게이트 위치로는 동문 공설시장 11번 게이트 바로 앞에 있다.
평일 아침 10시정도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줄이 형성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시장 내에 걸어오면서 많은 오메기 떡집을 봤는데 이렇게 줄 서 있는 집은 진아 떡집 한 곳이었다.
다큐멘터리 3일, 동네한바퀴 심지어 수요 미식회까지 이미 다수의 매스컴에서 소개된 명품 맛집이라고 한다. 전통의 방법을 고수하는 집이어서 진짜 오메기 떡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잠깐의 기다림은 참을 수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오른쪽 칠판에 메뉴와 주문 방법이 적혀 있다. 전에 갔던 곳은 30알에 18000원이고 택배비 포함해서 25000원이었는데 이곳은 떡이 커서 그런지 가격이 좀 나간다.
명품 맛집이라더니 아침부터 엄청 바쁘게 일을 하고 계신다. 한쪽으로는 택배로 나가는 떡들이 쌓여있고 우리처럼 현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은 줄을 서 있다.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팁을 준다면 출발하기 전에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자. 우리보다 늦게 왔는데 미리 예약을 한 사람은 줄을 안 서고 바로 오른쪽으로 가서 따로 떡을 받았다. 그래서 현장 구매의 순서는 계속 밀렸다. 앞에 현장 주문을 받고 포장하시는 분이 택배 주문도 받고 전화 주문도 처리하고 3~4가지의 일을 하신다. 우리 앞에서 택배 주문과 전화 주문이 밀려드는 바람에 20분 이상 기다렸다. 인기 많은 집이니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일 것을 추천한다.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하는 곳이라 안에서 한분은 계속 팥을 삶으시고 다른 분들은 끊임없이 떡을 만드신다. 그걸 또 바로 포장해 주신다. 100% 수제로 만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진아떡집의 오메기떡은 자연산 쑥 반죽을 이용해 이렇게 통 팥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다. 딱 먹었을 때 엄청 달 거 같았는데 먹상 먹으니 그리 달지 않았다.
어린이 입맛인 나는 내가 전에 갔던 제주촘오메기가 더 맛있었다. 이 집은 떡 토핑도 다양하고 좀 더 달아서 약간 현대화된 오메기 떡 집이다. 근데 이 집 떡은 좀 크기가 작다. 대신 1개당 진아 떡집보다 더 저렴하다. (현장 구매 10개 6천 원)
반면 진아 떡집은 전통 그대로의 방법으로 만들고 있는 곳인데 역시나 선물 받은 어른들은 이 집 떡이 찐이라며 엄청 맛있게 드셨다. 떡도 큼지막하니 두 개만 먹어도 든든하게 배가 부르다. 근데 내 취향은 아니라 2개 이상은 먹지 않았다.
맛과 방문객의 평가는 두 집다 좋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맛집이 내 입에는 별로 일 수 있으니 상황과 취향을 적절하게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을 듯하다.
'놀자 (여행) > 한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세화리에 위치한 아늑한 펜션 세화757 (0) | 2021.04.06 |
---|---|
제주도 회덮밥 회국수 - 동복해녀식당 (0) | 2021.04.04 |
여전한 제주 최고의 명소 3월의 성산일출봉 (0) | 2021.04.02 |
제주 동문재래시장 과일 선물사기 - 진미농수산 (0) | 2021.04.01 |
산책하기 좋은 평지 한라산둘레길 - 사려니숲길 (3월은 아직 춥다) (0) | 2021.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