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면 빠질 수 없는 메뉴가 회를 이용한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새콤달콤한 양념장과 함께 먹는 회국수와 회덮밥은 웬만하면 다 먹을만하다. 하지만 이 집은 단연 최고다. 회국수도 맛있지만 특히나 회덮밥이 진짜 대박인 집이다.

동복 해녀식당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5에 위치해 있다. 함덕해수욕장과 김녕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곳으로 도로 바로 옆에 있으므로 찾는 데는 어렵지 않다. 주차공간은 앞마당이 넓기 때문에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주차가 가능하다.

메뉴는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우리는 저 중에서도 회국수와 회덮밥을 주문했다. 애초에 점심메뉴이기도 했고 이 집이 그렇게 맛있다길래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한쪽에 2010년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을 전시해 놨다. 대신 우리가 먹은것은 해초 회덮밥이 아니었고 감귤 회국수가 아니었다. 감귤 회국수였으면 주문을 안 했을 듯하다.


주문 후 메뉴를 기다리니 고구마를 내어 주셨다. 원래는 다른 걸 주시는데 오늘은 고구마가 나오는날이라고 한다. 고구마를 먹으며 가게 내부에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는 방명록을 보았다. 처음에 언뜻 보았을 때는 유명인들의 사인인 줄 알았지만 하나하나 보니 여행객들의 방명록이다. 1985년부터 장사를 해오셨다니 가게 사장님에게는 특별한 자산일 듯싶다.

해우소 가는 곳이라고 써져있는 저 하얀 문이 화장실이다. 문을 열면 바로 화장실이 나오는 건 복도가 나오는데 10초도 안 되는 거리이다. 화장실은 청결한 편이다.

기본 밑반찬과 함께 회국수가 나왔다. 작년에 왔던 집과 가격은 비슷한데 회 양이 엄청나다. 큼지막한 회가 신선한 야채와 함께 가득이다. 회도 두꺼워 씹는 맛이 아주 좋았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양이 워낙 많아서 야채는 조금 남겼다.

바로 이어져 나온 회덮밥이다. 저렇게 큰 크 그릇에 회와 야채, 소스가 나오고 밥은 한 공기가 따로 나온다.
이 회덮밥은 그동안 먹던 회덮밥과는 좀 달랐다. 먼저 소스가 강렬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러다 보니 밥과 회의 맛, 소스의 맛이 적절하게 어울려서 소스 맛으로 먹는 게 아닌 진짜 회 맛이 느껴지는 회덮밥이다. 회도 국수만큼이나 많아서 점심부터 회를 가득 먹을 수 있었다.
저 양으로도 아쉬운 사람은 회 추가가 가능하니 추가해서 먹으면 회 한 접시를 먹은 양일 듯하다. (금액은 추가 예정이 없어서 따로 여쭤보지는 않았다)
세화에서 이걸 먹으려고 40분 정도 걸려서 왔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길로 가면 20분 정도면 도착하지만 우리는 일부로 해안도로를 이용해 천천히 왔다. 세화에서 김녕까지 가는 해안도로가 드라이브하기 좋은 도로기 때문이다.
동복 해녀식당에서 나는 진짜 회덮밥의 맛을 알게 되었다. 여기가 지금까지 제주에서 먹은 회덮밥 중에 가장 맛있었던 곳이다. 11000원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곳이니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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