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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여행)/한국여행

제주 동쪽 꼭 들려야할 명소 섭지코지

by 비비아뉴 202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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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꼭 들려야 할 장소 TOP5를 꼽으라면 나는 반드시 이곳을 넣고 싶다. 제주 서귀포시에 마치 섬처럼 덩그러니 있는 이곳은 섭지코지이다. 봄에는 봄 꽃이 만개한 봄 동산이 되고 가을에는 운치 있는 작은 언덕이 되는 이곳은 여유롭게 산책하며 산과 바다, 제주의 바람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섭지코지를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전실력이 필요하다. 넉넉하지 않은 2차선 도로를 구불구불 따라 과연 여기가 맞는 것인가, 이 길이 어디까지 가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 때쯤에 도착하는 곳이 섭지코지 주차장이다.

 

 

섭지코지의 주차장은 늘 차로 붐빈다. 성산일출봉에 비해 아주 협소한 주차 장소이기 때문에 보다 초보자에겐 약간의 용기가 더 필요하다.

 

 

 

 

 

 

잠깐의 대기시간을 거쳐 운이 좋게 차를 주차했다. 주차장 바로 왼편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길래 우리도 합류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지형의 관광지로 성산일출봉에 비해 등산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코스가 약간 길기 때문에 신발만 편하다면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나는 조금 큰 로퍼를 신었더니 걷는데 매우 신경이 쓰였다. 나중에는 꺾어 신고 다니긴 했는데 호텔에 있는 운동화 생각이 너무 났다. 제대로 섭지코지를 즐기고 싶다면 운동화를 추천한다.

 

섭지코지 내 길은 매우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해안선을 따라 난 길이어서 바로 옆은 낭떠러지인데 난간을 넘어가지만 안는다면 안전하게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왼쪽에는 넓은 들판이 있고 오른쪽은 그 보다 더 광활한 바다가 있다. 관광객의 숫자만 조금 적다면 섭지코지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도 좋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몇 년 전에 왔을 때에는 섭지코지 내에 몇 개의 상점이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작년 가을에 갔던 여행에서는 모두 문을 닫았다. 심지어 건물 관리가 하나도 안되어 있어 흉물스럽기도 했다. 코로나의 여파인지 아님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방치되고 있는 건물이 섭지코지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섭지코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붉은 오름이다. 조금 높긴 하지만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잘 되어 있으니 한 번은 꼭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올라가는 길이 조금 고되지만 섭지코지의 전경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까지 볼 수 있다. 다만 높이가 있는 편이고 관광객이 많을 때는 좁은 오름 위가 매우 북적거리니 서로서로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곳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고 몇 번 느꼈었다.

 

 

 

 

 

 

 

 

 

 

섭지코지 오는 길목에 있는 몇 개의 리조트도 보인다. 섭지코지 풍경이 너무 좋아 이곳에 머물까도 몇 번 생각했지만 주변 편의 시설이 너무 없어 그만뒀다. 게다가 조금 저렴한 가격의 리조트는 외부가 관리가 너무 잘 안 되는 콘도식이어서 약간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난다. (중국 자본으로 지어진 곳이라는 말이 있다 참고로 내부는 생각보다 관리 잘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오후 늦은 시간에 갔고 신발이 너무 불편해 결국 끝까지 돌아보지 못했다. 아쉽지만 붉은오름까지만 갔다가  주차장으로 되돌아갔다. 주차장에서 섭지코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지만 붉은오름도 오르고 좀 쉬기도 하면 넉넉잡고 두 시간 이상은 잡아야 하는 코스다. 나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한 바퀴 도는 것을 계속 실패하고 있다. 4번째 방문에는 차를 좀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한 바퀴 정복을 해봐야겠다.

 

 

 

제주도는 계절마다 느낌이 달라 같은 장소를 몇 번 가도 전혀 지겹지가 않다. 다만 섭지코지처럼 인기가 많은 관광지는 날이 좋은 주말에는 관광보다 사람에 치여 지치기 십상이다.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 아침부터 일찍 일정을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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